‘챗봇 대장주’ 코난테크놀로지의 차트를 보고 있으면 입이 쩍 벌어지며 이들의 상승배경에는 바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최태원 SK 회장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데 해당 기업들의 2대 주주가 각각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기 때문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며 글로벌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개발한 미국 벤처기업 오픈 AI에 대한 100억달러(12조3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히자 관련주로 묶이며 주가가 치솟았다.
지난해 7월 7일 기술특례 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한 이 종목은 상장 첫날 공모가 2만5000원 대비 41.20% 상승한 3만5300원에 출발해 3만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1999년 4월 설립된 기업으로 자연어 처리 사업을 시작으로 AI의 원천기술인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AI 기술로 인간의 언어와 영상 속 의미를 넘어 의도까지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AI 기반의 심층 텍스트 검색과 분석은 물론 영상 및 음성 기술에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대 주주는 SK텔레콤이다. 117만9580주를 갖고 있으며 지분율은 20.77%다. 3대 주주는 한국항공우주(KAI)로 44만4444주(지분율 7.82%)를 갖고 있다.
최대주주는 김영섬 대표이사 외 11인인데 222만4860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39.17%다. 주식 유통 물량이 많지 않은 셈이다. 1월 2일 종가는 2만5000원. 1월 30일 종가가 10만4200원으로 한 달 상승률은 316.80%에 달한다.
증시에서 대기업의 지분 투자는 강력한 호재로 통한다. 투자자들에게 ‘대기업이 인정하는 기술력이 있다’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지분을 보유한 대기업과 협력 사업을 늘려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도 더해진다.
2대 주주가 대기업들인 종목은 더 있다. 로봇주와 AI주로 압축하면 1월 30일 기준 로보티즈 지분 8.06%(96만1500주)를 LG전자가 갖고 있고, 바이브컴퍼니는 지분 8.93%(50만주)를 카카오가 들고 있다.
증권업계선 “2월 주식 시장에서도 종목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며 유망 업종으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주와 자동차주, 반도체주를 꼽았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투자경고종목 지정 후에도 주가가 급등해 31일 거래가 하루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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